사회포용대화, SID, '집에서 건강한 노후를' 통합돌봄(지원사업)

'집에서 건강한 노후를' 통합돌봄 이용자 91.6% "강추"

연합뉴스 / 김잔디 기자 / 2025-03-13

'돌봄통합지원법' 정책토론회…시범사업 만족도 5점 만점에 4.1점

의료·돌봄 서비스 시간 등 확대 요청도…조규홍 "통합 연계지원 토대 마련 의의"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고령의 어르신 등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도록 지원하는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이용자 10명 중 9명은 추천 의사를 밝히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오후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정책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시범사업 중간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의료·돌봄 통합지원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군구가 중심이 돼 돌봄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이 제정돼 전국 12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돼 왔다. 내년 3월 27일에는 전국에서 확대 시행된다.

유애정 국민건강보험공단 돌봄통합지원 정책개발센터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경과 및 확대 방향'이라는 주제로 시범사업 운영 경과 등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용자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1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91.6%는 시범사업 참여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했고, 시범사업 참여로 시설이 아닌 집에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응답도 86.89%에 달했다.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13일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정책토론회에서 공개된 시범사업 참여 대상자의 만족도 및 추천 의향. 2025.03.13.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추가로 필요한 부분으로는 75.8%가 의료·돌봄서비스의 시간이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

대상자의 필요와 요구에 맞춘 서비스 연계 매칭률은 평균 87.8%였다. 생활지원 서비스가 89.1%로 매칭률이 가장 높지만, 주거지원은 63.6%로 가장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범사업의 우수 사례도 공유됐다.

경기 부천에서는 낙상으로 인한 갈비뼈 골절로 거동이 불편한 81세 독거 노인 A씨를 찾아내 통합돌봄을 지원했다.

A씨를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해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도시락과 차량이동 지원과 같은 돌봄과 낙상 방지를 위한 미끄럼방지 매트 설치 등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기초생활수급 신청 지원 등도 제공했다.

이밖에 이선식 복지부 의료돌봄연계팀장은 돌봄통합지원의 전국적 시행을 앞두고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노인, 장애인에 대한 의료·돌봄 필요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통합판정조사를 도입하고 개인별 지원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필요한 서비스를 개인에 맞춰 제공할 수 있게 돼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금까지 분절적으로 이루어지던 보건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대상자 중심으로 통합 연계해 지원하는 토대를 마련한 데에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어르신들께서 살던 곳에서 계속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유기적인 돌봄 체계를 마련하고, 장애인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자체에서 효과적으로 돌봄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