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800만 돌파… 고령자 중심으로 증가세 뚜렷

공간신문 / 정재은 기자 / 2025.12.10 

1인 가구가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요 거주형태로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

[공감신문] 정재은 기자=1인 가구가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요 거주형태로 자리 잡았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가구의 36.1%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특이한 점은 1인 가구의 구성원 중 70세 이상의 독거노인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2024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안에서 1인 가구는 비중이 39.9%로 가장 높았고, 대전과 강원, 충북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국적으로 1인 가구의 증가는 두드러지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인 가구 중 70세 이상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젊은 층에서는 29세 이하가 17.8%로 그 뒤를 이었고, 30대와 60대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남성 30대, 여성 70세 이상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

이들의 경제적 상황은 전체 평균에 비해 열악했다. 1인 가구의 연 평균 소득은 3천423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보다 46.1% 낮았다. 소득이 3천만원 미만인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평균 자산 역시 전체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1인 가구의 경제적 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다.

한편, 고독감 역시 1인 가구에서 크게 부각되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일반 가구에 비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건강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적다고 응답한 사례가 많았다.

정부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특히 높았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통계는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와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결합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또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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